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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08 21:01
임신과 우울증
 글쓴이 : 마더리스크
조회 : 3,713  

임신과 우울증
 

 
함병주 교수 
고려대 정신과
 
임신은 여성에게 성장의 한 단계로서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이 시기에 여성들은 많은 신체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임신 초기와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 기복이 커지면서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가장 큰데, 에스트로겐은 우울증에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작용을 조절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다양한 기전을 통해 세로토닌의 생성을 높이고 세로토닌의 분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시기들이 많고 초경,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시기에 따라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나 유방통, 심한 주간 졸림, 불면 등의 신체 변화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우울한 감정이나 집중력의 현저한 감퇴, 불면증, 과다한 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불안감, 죄의식이나 자존감 결여, 폭식이나 거식증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임신 중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 중 우울증은 산후 우울증에 비해 사회적 관심도가 낮으나 오히려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임신 중 우울증을 단순한 감정 변화로 치부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 우울증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임신 중의 약물 복용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paroxetine 이라고 하는 항우울제를 복용할 시에 태중의 아이가 선천성 심장기형이 발생하기도 하며 SSRI 계열 항우울제를 임신 후반기에 복용했을 시에는 신생아에게서 폐고혈압이나 성장지연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의료진의 적절한 모니터링을 받으면서 약물을 복용한다면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안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울증을 겪는 산모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우울증이 재발하면서 영양결핍, 음주, 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아이를 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산모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은 물론 조산, 태아 발육 지연, 임신중독증, 유산 등과 같은 합병증을 높입니다. 분만 후에도 신생아의 인지 및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신을 무난히 잘 넘겨 건강한 아이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출산 후에도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출산 후에는 기분장애의 재발확률이 매우 높은 시기이며 약물치료를 했을 때에는 재발률이 10%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67%의 높은 재발률을 보입니다. 수유를 하는 산모라면 약물 복용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약물로 인해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부작용과 약물복용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따져 산모와 아이가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나가야 합니다. 산후 우울증을 방치하면 아이가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보살펴야하는 엄마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없도록 합니다. 코티졸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높여 엄마가 아이에게 잦은 짜증을 부리거나 과도한 훈육을 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오히려 산모와 아이 모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의 치료는 도움을 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산모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가족과 주변인의 정신적인 지지가 필수적입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산모와 태아의 신체적인 건강에 치중된 현재의 산전검사 시스템에 산모의 정신적인 건강을 보살피는 노력이 더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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